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로 연기됐던 새해 국정연설을 오는 2월5일에 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이같은 일정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9일 하원회의장에서 상·하원 합동연설 형식으로 국정 연설을 하려 했지만, 민주당 소속 펠로시 의장이 셧다운 여파로 인한 ‘경비 공백’이 우려된다며 연기 또는 서면 대체를 요구해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늘 대화를 통해 우리는 (국정연설 날짜를) 2월 5일로 동의했다”면서 “2월 5일 하원회의장으로 와서 국정연설을 해달라”고 초청했다. 이 서한은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인 드루 해밀이 이날 트위터에 공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지난 25일 내달 15일까지 3주간 셧다운 사태를 풀고 정부를 재가동하며, 이 기간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시한부 정부 정상화’에 전격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새해 국정 운영의 주요 구상을 밝히게 되며, 이는 TV를 통해 중계된다. 특히 북미 2차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 국정연설에서는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이번 연설에는 북한을 향한 깜짝 선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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