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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억 상당 필로폰 밀수입한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원 구속기소

동일경로 추가 밀반입 추정…수사 확대 방침

"SNS 통한 마약 거래 확산…범행 지속 단속"

인천지검 강력부(이계한 부장검사)는 인천본부세관·국가정보원과 공조 수사를 통해 시가 440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국내로 밀수입하려 한 말레이시아 현지 마약 조직원들이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연합뉴스




시가 440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국내로 밀수입하려 한 말레이시아 현지 마약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강력부(이계한 부장검사)는 인천본부세관·국가정보원과 공조 수사를 통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A(22)씨 등 말레이시아인 8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비닐봉지에 1~2kg씩 담은 필로폰을 허벅지나 복부에 붕대 등으로 감고 몰래 한국으로 입국했다. A씨 등은 대부분 운반책으로 말레이시아 현지 마약 조직의 지시를 받고 필로폰 밀반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동남아시아에서 많은 양의 필로폰이 밀반입되고 있다는 정보를 국정원으로부터 전달받고 인천본부세관 등과 공조 수사에 착수해 A씨 등을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서 차례로 검거했다. 이들이 밀반입을 시도한 필로폰 13.3kg은 44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443억원 상당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동일한 경로를 이용해 국내로 밀반입된 필로폰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국내 유통망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사건과 별도로 최근 미국에서 필로폰 3.4kg을 여행용 가방에 숨겨 밀반입하려 한 B(30)씨 등 한국인 2명도 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마약 거래가 확산하고 있다”며 “국제 마약 조직 사이에서도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 중 마약 거래 시세가 높은 나라 중 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의자들이 밀반입을 시도한 필로폰은 모두 압수했다”며 “세관·국정원 등 유관기관과 공조를 더 강화해 마약 밀수입 범행을 지속해서 단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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