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29일 야권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제기되는 경제위기론과 관련해 “과장된 위기론을 잠재우는 것이 문재인정부의 가장 중요한 위기관리”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29일 천호선 재단 이사와 함께한 팟캐스트 방송 ‘고칠레오’ 4화에서 “진보는 경제에 무능하다는 가짜뉴스가 참여정부 때부터 엄청 심했다”면서 진보정권 경제 무능론을 다루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경제가 잘되냐는 내 돈벌이가 잘되느냐 문제와는 다르다”면서 실질경제성장률을 들어 “팩트로 보면 겅제성장률은 지속적으로 낮아져 왔다. 최근 25년, 30년간 진보와 보수 정권에 따라 성장률이 들쑥날쑥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무현정부 이후 종합주가지수도 언급하며 “적어도 코스피 상승률만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때보다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물경제에서는 보수가 진보보다 낫다는 근거가 없고, 금융과 실물이 만나는 주식시장에선 김대중·노무현정부가 이명박·박근혜정부보다 압도적”이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가지수 5,000’ 공약을 언급하면서는 “지금 보니 사기”라고 꼬집었다.
소득분배 악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니계수가 외환위기 이후 국민의정부, 참여정부를 거치며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러나 데이터상으로는 이명박정부에서 더 상승하고, 박근혜정부 들어 조금 꺾여 과거보다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어렵다는 것과 지금이 위기라는 것은 아주 다른 문제다. 최근 보면 위기라고 해놓고, 근거가 뭐냐고 하면 현실을 모르는 좌파라고 한다”고 꼬집고 “그릇된 근거 없는 위기론이 경제를 해치지 못하도록 백신 역할을 해볼까 한다”며 말을 마쳤다. /정현정 안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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