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귀경차량이 몰리는 설 연휴 중, 교통사고와 사상자가 가장 많은 날은 연휴 전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설 연휴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평균 698.2건, 사상자 1023.2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29일 전했다. 이는 설 연휴 일평균 교통사고(449.9건)와 사상자(782.6명) 수치를 크게 웃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연휴 전날 서둘러 귀성하려는 차량이 도로로 쏟아지는 데다 명절 준비를 위해 차를 몰고 나오는 경우도 있어 전체적으로 교통사고가 많다고 분석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도 연휴 전날이 14.8건으로, 설 당일(14.0건)·설 다음날(11.6건)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았고, 사상자는 설 당일 40.4명, 설 다음날 37.4명, 연휴 전날 32.4명 순이었다.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11.4건, 사상자는 30.1명이었다.
노선별로는 경부고속도로에서 하루 평균 2.7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1.4건, 영동고속도로 1.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4시와 오후 6∼8시에 하루 평균 각 1.4건, 오후 4∼6시 1.3건으로 차량 이동량이 많은 오후와 저녁시간대 사고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음주운전 사고와 사상자의 경우, 연휴 전날 평균 64.2건·118.8명, 설 전날 60.2건·123.6명, 설 다음날 52.8건·110.4명으로 나타났다. 연휴 동안 하루 평균 음주운전 사고는 55.9건, 사상자는 115.1명이 발생하는 것을 참고했을 때 설 전날과 당일 많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졸음운전 사고와 사상자도 연휴 전날 7.4건·12.8명, 설 당일 7.0건·18.2명, 설 전날 6.8건·14.6명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사랑하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반드시 전 좌석 안전띠를 착용해야 하며, 장시간 운전할 때는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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