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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해제됐다고 공장을? 장위뉴타운 "납득못해"

市, 의류봉제 '스마트앵커' 부지

월곡동서 장위 11구역으로 선회

"주거환경 악화 불보듯" 강력 반발

성북구는 "지역경제 활성화될것"





서울시 성북구가 재개발 구역에서 해제된 장위 11구역에 의류·봉제 관련 스마트앵커 시설을 지으려고 하자 장위뉴타운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스마트앵커 시설이 들어오면 교통체증, 소음 등으로 주거환경이 나빠진다는 이유에서다. 재개발 해제 구역이라는 이유로 제조 시설이 들어오는 건 부당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북구는 장위2동 65-154 일대(장위 11구역) 벤처창업지원센터 및 장위 주차장 부지에 의류·봉제 스마트앵커 시설을 건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스마트 앵커는 서울시가 미래혁신 성장 일환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봉제·수제화·쥬얼리 등 도심제조업에 첨단 정보통신(IT)기술을 접목하는 사업이다. 스마트앵커로 선정된 지역은 중랑구·성북구(봉제), 중구(인쇄), 성동구(수제화) 등이다.

당초 서울시와 성북구는 의류 스마트 앵커 부지로 월곡 2동 226-4 공용 주차장 부지를 선정했지만 인근 주민들이 교통혼잡, 통학로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하자 장위 11구역에 부지를 건립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장위 11구역은 지난 2017년 재개발 구역에서 해제됐다. 성북구는 이 곳에 패션디자인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창업보육시설과 최첨단·자동화 장비를 구비해 의류·봉제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1층~4층에는 근린생활시설과 주민문화공간·전시공간·입주기업들의 사무실·회의실이 , 5층에는 소공인 입주공간 및 첨단 의류패션 장비가 들어온다.



하지만 장위뉴타운 거주민들과 입주 예정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가뜩이나 도로가 좁아 교통이 불편한데 봉제공장이 들어오면 오토바이 등이 수시로 지나다녀 교통이 더 혼잡해지는 것은 물론 소음과 미세먼지 현상이 더 심각해 진다는 것이다. 장위 11구역의 한 주민은 “주거지역에 상업시설이 들어오는 것도 반갑지 않은데 의류·봉제시설이 들어오면 오토바이, 트럭이 지나다니게 돼 어린이 안전도 위협받고 주거 환경이 악화된다”며 “재개발 해제 구역이라는 이유로 주민과 충분한 상의 없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납득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성북구청 관계자는 “스마트앵커 시설은 화랑로와 접해있는데 모든 차량은 대로변(화랑로)을 통해 출입하게 되므로 골목교통 및 안전을 혼잡하게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다음 달 주민 설명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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