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설을 맞아 청와대 전 직원에 이정동 경제과학특별보좌관(서울대 교수)이 쓴 ‘축적의 길’을 선물했다고 청와대가 30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책 선물을 하며 “이제 새로운 세계를 우리가 설계할 수 있습니다. ‘나’의 실패를 우리 모두의 경험으로 만들면 ‘나’의 성공이 우리 모두의 행복이 될 수 있습니다”라는 편지도 전달했다. 책은 경제·산업계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찾기 보다 무수한 실패의 경험을 쌓아 ‘스케일 업’할 경우 성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의 편지도 모두의 실패를 공유하면 우리 모두가 성공할 수 있다는 책 내용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 책은 우리가 선진국의 ‘개념 설계’를 빠르고 정확하게 이행하면서 고속성장했다면 이제는 우리도 개념 설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새로운 세계를 설계할 수 있다’는 것도 이의 연장선에서 나온 말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축적의 길’과 이전 버전인 ‘축적의 시간’을 정독하고 감명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최근 경제과학보좌관에 이 교수를 위촉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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