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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비거리 또 늘었지만…속도는 '주춤'

英·美 골프협회 2018 보고서

프로골퍼 샷거리 1.7야드 증가

2017년보다 절반밖에 안 늘어

더스틴 존슨./AP연합뉴스




세계 주요 프로골프 투어에서 비거리 증가가 계속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30일(한국시간) 공개한 4차 연간 드라이버 샷 거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프로 선수들의 샷 거리는 2017년에 비해 평균 1.7야드 증가했다. 이는 2017년에 3.6야드 증가했던 것의 거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번 조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2부 투어(웹닷컴 투어), PGA 챔피언스(시니어) 투어, 유럽 투어, 일본 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럽 여자 투어 등 7개 투어 선수들의 총 20만 차례가 넘는 드라이버 샷을 대상으로 통계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PGA투어는 296.1야드로 지난 1년 동안 거리 면에서 1.2% 증가했다. 매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던 웹닷컴 투어는 이번에도 304.9야드로 가장 길었지만 증가율은 0.7%로 나타났다. 웹닷컴 투어의 경우 2003년에 비해서는 12야드 이상 늘어났다. LPGA 투어는 252.6야드에서 252.7야드로 가장 적은 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거리 증가는 장비기술 발전에 따른 스핀 특성, 클럽헤드 속도 등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평균 클럽헤드 속도는 시속 113.7마일, 볼의 발사 각도는 11.1도, 볼에 걸리는 분당 회전수(rpm)는 2,641회였다. 상위 10%의 헤드 속도는 평균 시속 119.7마일에 달했다. 장비 제작 업체들은 클럽헤드 속도를 높이면서 발사 각도는 높이고 백스핀 수를 줄이는 쪽으로 기술을 개발해왔다. 보고서는 이 데이터가 볼의 표준거리 테스트 조건인 시속 120마일, 발사각 10도, 분당 회전수 2,520회에 매우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남자 아마추어 골퍼들의 비거리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경우 지난해 평균 215야드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7년에 비해 7야드 늘어난 것이다. 여자 아마추어의 2013~2018년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는 147.9야드였다. 보고서는 골프 장비기술의 진전을 환영하면서도 “골프의 전통을 보호하고 기량보다는 기술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찰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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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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