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어스(레이븐, 서호, 이도, 건희, 환웅, 시온)가 성공적인 데뷔를 알리며 가요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원어스는 ‘팬 한 명 한 명(ONE)의 힘이 모여 만들어진 우리(US)’라는 뜻과 함께 결국 평범한 우리들이 함께 모여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은 팀명으로, 마마무 남동생 그룹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건희, 환웅, 서호를 포함한 원어스 멤버들 모두 1년이 넘는 데뷔 프로젝트 ‘데뷔하겠습니다’를 통해 실력을 쌓아온 만큼, 여느 신인들과 다르게 데뷔와 동시에 완성형 아이돌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데뷔곡 ‘발키리(Valkyrie)’ 뮤직비디오는 공개 4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400만을 돌파하는가 하면, 멜론, 벅스, 지니뮤직 등 주요 음원차트에서도 신인으로서는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 무지개 같은 매력이 있다고 자신하는 당찬 원어스를 만나봤다.
Q. 데뷔 후에 가수로서 무대에 오른 소감이 어떤가
서호 : 그동안 충분히 연습해와서 자신이 있었는데도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떨렸다. 첫 무대 때는 그저 몸이 가는대로 했던 기억이 있다.
건희 : 미디어, 팬 쇼케이스를 했던 곳이 ‘데뷔하겠습니다’ 프로젝트 때 올랐던 공연장이라 그 때는 준비한 걸 보여드린다는 느낌이었는데 방송 무대는 완전 새롭더라.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이어서 새로웠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시온은 생일날 데뷔 무대를 했는데,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시온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생일이자 행복했던 날이었다. 첫 음악방송이라 떨리기도 했지만 멤버들과 스케줄을 나가서 기대도 됐다. 바쁘니까 생일은 신경은 안 쓰고 있었는데 아침부터 스태프분들이 깜짝 생일 파티도 해주시고 스케줄 끝나고 멤버들도 생일 파티를 해줬다.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Q. 뮤직비디오 조회수나 음원 성적이 신인으로서는 큰 성과다
건희 :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데뷔하겠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봐주신 분들이 많다. 그분들이 원어스가 드디어 데뷔했다고 따뜻하게 봐주시는 것 같다.
레이븐 : 차트인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좋은 얘기를 들을 때마다 항상 더 열심히 하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Q. 1년 프로젝트가 불안한 순간은 없었나
환웅 : 프로젝트가 길다보니까 불안한 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래도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 중에도 팬 분들을 만나고 공연을 하면서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한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멤버들이 지금처럼 합심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데뷔 후 무대에 대해서 어떤 피드백을 했나
건희 : 멤버들이 먹는 걸 좋아해서 주로 음식과 함께 피드백을 한다(웃음). 데뷔하고 나서 좋았던 점과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음악방송 무대에 올랐을 때 표정이나 손 디테일처럼 미처 신경쓰지 못했던 부분이 보이더라. 아직 낯설기도 하고 긴장도 되지만 더 편하게 무대를 하자는 얘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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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웅 : 첫 방송 직전에 대표님이 틀리는 것에 신경쓰지 말고 무대를 즐기면서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사실 음정이 틀리면 어떡하지, 카메라 못 찾으면 어떡하지라고 고민을 했는데, 그 말씀을 듣고 무대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Q. 레이븐과 이도는 데뷔 앨범에 작사로 참여했다
레이븐 : 나와 이도는 작사를 한지 2~3년 정도 됐다. 데뷔 앨범부터 작사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기뻤다. 특히 ‘히어로’라는 곡은 여섯 멤버들에 대한 곡이다. 특별하지 않은 여섯 명이 음악으로 하나로 뭉쳤고, 각자의 개성과 색깔로 세상을 움직이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도 : 기존에 작사를 많이 해봤는데도 데뷔 앨범에 들어가는 작사라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더 떨렸다. 처음에는 부담감에 가사가 잘 안 나왔는데 마음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쓰려고 하니 잘 나오게 됐다. ‘발키리’나 수록곡들 모두 내가 하고 싶었던 말들이 담겨있다.
Q. 타이틀곡 ‘발키리’에서 ‘발키리’ 가사 발음이 독특하다. 의도한 것인가
레이븐 : 노래의 맛을 살리기 위한 것도 있고 타이틀 ‘발키리’에 담긴 중의적인 표현을 살리기 위한 것도 있다.
환웅 : 이사님 아이디어였다. 여러 가지 발음을 살려서 해보자고 하셨는데 의외의 수확이 있었다. 발음을 다양하게 하니 여러 국가에서 ‘발키리’ 표기법을 각자 국가에 맞게 이해하시더라.
건희 : 네 감정을 살려서 표현해보라고 판을 깔아주셨다. 나는 ‘발키리아’가 됐고 이도 형은 ‘발키레’가 됐다.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Q. 건국섹시 환웅, 재벌큐티 건희, 한글창제 이도 등 팬들이 지어준 독특한 수식어가 있더라
환웅 : 키가 작은 게 약간 콤플렉스였는데 팬들이 감사하게도 요정이라는 말을 써주셔서 오히려 콤플렉스가 없어지고 당당해졌다. 또 환웅이라는 이름 때문에 ‘건국’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셨는데 멤버들마다 하나씩 다 있다.
레이븐 : 멤버들 본명이나 예명에 유독 왕 이름이나 역사적인 이름이 많다. 그래서 원어스라는 팀 이름을 얻기 전에 유력한 팀명 후보 중에 ‘왕왕’이라는 이름도 있었다(웃음)
Q. 팬들이 좋아하는 원어스만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시온 : 멤버들이 전체적으로 체격, 외모, 목소리, 개성과 매력이 모두 다르다. 그것들이 합쳐졌을 때 따로 노는 느낌보다는 여섯 명의 매력이 하나의 큰 시너지로 발휘된다. 그게 우리만의 매력이지 않을까.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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