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버스정류장 바람막이를 41개소에 설치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송파구는 관내 일대가 백제 한성 도읍지였다는 점을 살려 바람막이를 디자인했으며 이름도 ‘정양막’이라고 지었다.
‘정양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하는 바람막이로, 버스정류소 주변에 텐트처럼 독립적으로 설치된 독립형과 보도폭원이 좁은 곳에 버스승차대에 결합된 ‘일체형’ 2가지를 선보였다. ‘정양’은 해가 중앙에 있어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때를 의미한다. 한성백제시대 근초고왕이 왜왕에게 하사했다고 알려진 ‘칠지도’에는 바로 이 정양에 백번이나 단련한 강철로 칠지도를 만들었다고 새겨져 있다. ‘정양막’의 전면에는 백제 기와 문양과 칠지도가 그려져 있으며 칠지도와 정양막에 대한 설명도 첨가됐다.
추위를 막는 본연의 기능도 충실히 했다. 가로 약 3.6m, 높이 2.1m 성인 1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로, 출입문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바람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미닫이문 형태로 설치했다. 기둥은 강풍에도 흔들림이 없도록 철골로 세웠고 철제나사로 지면에 단단히 고정해 안전성을 높였다. 조립식이어서 해체 후 매년 겨울마다 재설치도 가능하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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