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사할린에 소형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사할린 주정부 성명을 인용해 연 10만톤 생산 규모의 LNG 공장을 섬에 건설해 생산 가스를 남쿠릴열도로 운송한 뒤 그곳에서 전력 생산에 이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LNG 공장을 언제까지 건설할 계획인지에 대해선 주정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일본은 홋카이도 서북쪽의 쿠릴열도 가운데 남쪽에 있는 이투룹(일본명 에토로후),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 시코탄, 하보마이 등 4개 섬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분쟁을 겪고 있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방영토 영유권 문제를 포함해 평화조약 체결 문제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났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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