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일본의 한 교도소에서 교도관과 재소자 등 300명이 집단으로 감염되는 일이 벌어졌다. 31일 NHK 등에 따르면 아이치현 미요시시의 나고야 교도소에서 올 겨울 들어 재소자 205명, 교도관 등 직원 95명이 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재소자의 12%, 직원의 21%에 해당하는 숫자다. 교도소 측에 따르면 관련 기록이 있는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재소자가 인플루엔자에 걸린 상태다. 교도소 측은 인플루엔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재소자들이 노동하는 작업장 운영을 중단하고 전체 재소자의 체온을 측정했다.
일본에서 인플루엔자는 크게 유행하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1주간 환자수가 213만명에 달했고, 환자수는 47개 전체 광역지자체에서 경보 레벨을 훌쩍 넘겼다. 또 환자의 60% 정도는 10년 전에 ‘신형 인플루엔자’라고 불리며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했던 H1N1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다. 방역 당국은 환자수가 더 늘 수 있다고 보고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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