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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2 흑표전차 54대 3차 양산"

합참, 2년 넘게 보류했던 계획 의결

당초 118대서 절반이상 축소

추가 생산 가능성은 아직 남아

헬기 추가도입, 전력강화 방침





표류하던 K2 흑표전차(사진) 3차 양산이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물량은 당초 알려진 118대의 절반 이하인 54대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또 다른 변수가 없는 한 K2 전차의 총생산량은 26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박한기 의장 주재로 열린 합동참모회의에서 K2 전차 3차 양산계획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2년 이상 보류돼온 3차 양산방안을 확정했다”며 “수량이 줄었지만 대형 공격헬기와 국산 현궁 대전차 미사일의 배치에 따라 대전차 전력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K2 전차의 생산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육군 관계자는 “개량을 거쳤다지만 1959년도에 생산된 미국제 구형 M-48계열 전차를 전량 도태시키려면 적어도 270여대의 K2 전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3차 양산시기가 2022년에 도래한다는 점에서 추가 양산을 검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K2 전차는 미국 크라이슬러사가 설계사인 K1 전차와 K1 전차를 국내기술로 개량한 K1A1 전차와 달리 순수 국내기술로 설계·제작된 고성능 전차로 주목받았지만 국산 파워팩의 성능 미달로 물량이 줄어들고 양산시기도 연기를 거듭해왔다. 지난 2003년 노무현 정부가 2009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780대를 생산해 4개 기계화보병사단을 무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이명박 정부는 2008년 생산량을 390대로 축소하고 2011년에는 200여대로 줄였다. 국산 엔진과 변속기의 내구도 및 성능 미달로 1차 양산은 지연을 반복한 끝에 2014~2015년에서야 이뤄졌다.



박근혜 정부는 독일제 엔진과 변속기를 장착한 1차 양산분(100대)과 달리 2차 양산 106대는 국산 파워팩을 장착해 2016년 말부터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국산 변속기의 결함으로 최근에야 국산 엔진과 독일제 변속기를 조립해 2차 양산을 속개한다는 방침이 확정됐다. 변속기 해외 발주와 도착 일정상 2차 양산은 2020년 3월부터 시작돼 2021년 말에 종료된다. 2016년 말 정부는 3차 양산(118대) 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해 결정을 보류하다 이번에야 54대 양산으로 확정했다. 3차 양산분의 파워팩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 군은 K2 전차 추가 구매를 최소화하는 대신 미국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추가(24~36대) 도입에 예산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K2 전차에 적용될 전자전 관련 장비와 열영상장치·고속무선통신기 등을 개발 중으로, 2차 양산분의 마지막 3대와 3차 양산분은 개량형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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