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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잘 진행…시진핑과 조만간 만나 최종합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오른쪽)와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를 각각 대표로 하는 미중 고위급 협상단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양국간 무역전쟁 타결을 위한 담판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고위급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만간 만나기 전까지 무역협상이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양국의 협상이 좋은 의도와 분위기 속에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관세 인상을 원하지 않고 그들은 만약 합의를 이룬다면 훨씬 더 잘 할 것이라고 느낀다. 그들이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까운 장래에 나의 친구인 시 주석과 만나 오래되고 더 어려운 점들에 관해 논의하고 합의할 때까지 최종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대표단과 자신이 완벽한 협상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모든 많은 문제가 논의되고 있고 바라건대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월 1일에는 중국에 대한 관세가 25%까지 오르기 때문에 그 날까지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중국 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를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측은 내달 두 정상이 중국에서 만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각각 대표로 하는 미중 협상단은 30일 오전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만나 무역 전쟁 타결을 위한 이틀 일정의 담판에 착수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 7~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차관급 협상에 이은 후속 장관급 협상이다. 미중 정상은 지난해 12월 초 정상회담에서 무역 전쟁을 멈추고 90일간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미국이 ‘기술 도둑질’로 규탄하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구조적 해결책을 비롯해 지식재산권 침해, 중국에 진출하는 미 기업들에 대한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이를 금지할 이행강제 장치 마련 등이 주요 협상 의제다.

미국은 협상 시한인 3월 1일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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