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8시51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서 분신으로 추정되는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이모(64)씨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의식을 잃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과 국회 방호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8시48분께 차를 몰고 국회 6문을 통과해 잔디밭 위에 주차한 뒤 호소문을 뿌렸다. 해당 호소문에는 “촛불연대·태극기부대는 반목하기보다는 무엇이 진정한 애국애족의 길인가를 모색하기 바란다”며 “적폐국회 바로 세워서 대한민국이 새롭게 태워나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8시51분께 이씨는 부탄가스를 이용해 차량 방화에 나섰고 분신을 시도했다. 부탄가스 25개 중 7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국회 상황실 신고를 받은 119는 현장에 도착해 이씨를 구조하고 9시12분께 화재를 진압했다. 의식을 잃은 이씨는 곧장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응급실로 실려간 이씨는 9시20분께 의식이 돌아와 중환자실에 이송돼 치료 받고 있다. 이씨는 이날 사고로 2~3도 화상을 입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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