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간 ‘저공비행-레이더 갈등’으로 올해 상반기에 예정됐던 양국 군 장성급 교류가 미뤄졌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일 전했다. 아사히는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 군사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이 계획했던 장성급 교류 일정을 백지화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양측이 최근 갈등으로 냉각 기간을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와 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아사히는 부연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장성급 교류는 지난 2015년 12월 양국 정부 간 위안부 합의 이후 규모가 점차 확대돼 최근에는 연간 10여 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한일 간의 갈등은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가 한국 구축함이 자신의 초계기에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 비춤)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한국 당국은 작년 12월 20일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한국 구축함을 저공 위협 비행했다고 맞서며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엔 일본 초계기가 재차 한국 해군 함정을 위협하는 등 갈등의 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 해군은 이달 중 예정됐던 1함대사령관의 일본 해상자위대 기지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일본 방위성도 해상자위대 함정이 오는 4월 부산항에 입항하려는 계획을 취소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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