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밀(richard mille)이 201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고급시계박람회(SIHH)에서 선보인 봉봉 컬렉션이 그래픽, 감성, 색채가 어우러진 팝 아트 영역에 새로운 발자국을 남기며 워치메이킹 분야에 자리 잡은 통념과 예상들을 깨고 주목받고 있다.
최근 리차드밀이 공개한 봉봉 컬렉션은 손목 위에서 달콤한 스위츠의 유혹을 표방하며, 어린 시절의 순수한 기억을 즐길 수 있도록 소재와 질감의 과학을 사탕과 과자의 영역으로 넓혀 타임 피스에 적용시키며 달콤하면서도 강렬한 추억을 연상시키는 특징이 있다.
프랑스어로 막대사탕을 뜻하는 슈세뜨(Sucette)는 다이얼과 크라운에 새콤달콤한 막대사탕을 그대로 담았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설렘을 유발하는 RM 37-01 슈세뜨의 그린 컬러 다이얼은 5N 레드 골드 소재로 만든 틀 안에 그랑 푸(grand feu) 에나멜을 수작업으로 가득 채웠다.
그랑 푸 에나멜 다이얼은 불이 붙지 않는 비밀 레시피로 구성된 액체와 파우더 에나멜을 얇게 바르고, 약 800°C 이상 고온의 가마에서 굽는 과정을 5~6번 반복해야 비로소 완벽하게 반짝이는, 하나의 에나멜 다이얼이 탄생된다고 한다. 막대사탕의 특징인 회오리모양을 형상화한 크라운은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자아내고, 측면에는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세팅해 시각적인 재미까지 더했다.
아울러 다이얼 위에 가지런히 놓인 새콤한 젤리 리본과 시트러스 캔디, 바싹한 트위스트 롤리 팝 등 귀엽고 사랑스러운 스위츠 조각들은 마치 사탕들로 가득한 요술 주머니의 모습을 연상시켜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리차드 밀은 이 앙증맞은 스위츠 조각들의 생생함을 위해 수작업으로 일일이 아크릴 페인트로 색감을 더했다. 여기에 스위츠의 달콤함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슈가 토핑을 더했고 파우더 에나멜과 모래시계에 사용되는 매우 미세한 입자의 모래를 활용해 ‘슈가 코팅(sugar coating)’ 효과를 구현하여 마치 하얀 눈처럼 반짝이는 설탕 알갱이가 박혀 있는 듯 스위츠 특유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리차드밀 관계자는 “입에 침이 고일만큼 입맛을 자극하는 봉봉컬렉션은 폭신폭신한 식감의 부드러운 마시멜로와 커스터드 크림에서부터 말랑말랑한 젤리와 롤리 팝의 바삭한 느낌, 톡 쏘는 듯 새콤한 시트러스 파운드 케익까지 담아 황홀했던 추억 여행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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