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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핵시설 폐기-종전선언' 빅딜

비건 "트럼프, 종전 준비돼"

'북한 핵보유국' 사실상 용인 가능성

2차 북미정상회담 '다낭' 유력

북미 2차 정상회담 무대가 베트남으로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1일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홍보판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치적을 홍보하는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하노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시기와 장소를 “다음주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미국은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북미 협상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관련기사 2면

대신 비건 대표는 북한에 핵시설 폐기 및 핵·미사일 목록 포괄 신고, 검증까지 세세히 요구했다. 외교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도 이미 마련해뒀다고 밝혔다. 종전선언, 북미관계 정상화 등 북한이 그간 원했던 상응 조치를 협상 테이블 위에 올리는 동시에 북한도 미국이 흔쾌히 받을 수 있는 대형 카드를 내놓을 것을 요구한 것이다. 2차 회담 성과 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북한을 거세게 압박하는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보유한 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차 회담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개최지로는 베트남이 거의 낙점된 분위기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한다는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다낭과 함께 하노이가 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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