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과 관련해 빅뱅 승리가 입을 열었다. 승리는 지난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클럽에 관여하게 된 건 빅뱅 활동이 잠시 중단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언제든 마음 놓고 음악을 틀 수 있는 장소에서 DJ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며 “때마침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 사내이사를 맡아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버닝썬은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으로 알려졌지만 승리는 폭행 사건이 알려지기 전 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폭행 사건 당시 저는 현장에 있지 않았다. 며칠 뒤 스태프를 통해 손님과 직원 간 쌍방폭행이 있었으며 경찰에서 조사 중이라는 정도로 이번 사건을 처음 알았다”며 “이번 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특히 “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이슈가 요즘은 마약이나 약물 관련 언론 보도로 이어지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하고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과 관련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 모 씨가 피해자인데 가해자로 몰렸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김 씨는 클럽 직원들이 자신을 폭행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본인을 순찰차·지구대 내에서 수차례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 버닝썬에서 대마초 등을 피우다 적발된 경우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오지현 기자 ohj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