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배우 유아인이 교육에 대한 속 깊은 생각을 밝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는 도산 안창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방신 이희문은 자신의 어머니인 국악인 고주랑으로 변장을 한 채 등장, 도올을 향해 “어떻게 자식 교육을 시켰냐”고 물었다.
이에 도올은 “자식 교육이라고 특별히 시킨 게 없다. 집에 수십만 권의 책이 있으니 알아서 자기들이 공부하면서 크는 거다”고 답했다.
이어 이희문은 유아인에게 “어떻게 교육을 받았느냐”고 질문했고, 유아인은 “집에 수십만 권의 책이 있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이랑 친하게 지냈다. 그러다가 반항심이 들어 제 멋대로 상경도 하고, 갑자기 진로를 바꿔서 배우가 되겠다고 말씀도 드렸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유아인은 “부모님이 찬성이나 반대를 하지 않으시고, 그냥 뜻이 확실한 건지 의견을 묻고는 묵묵히 들어주셨다”고 말했다.
이후 유아인은 한 방청객으로부터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다면 어떤 교육을 시키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교육이라는 건 꼭 어른이 아이에게 시키거나, 부모가 아이에게 시키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모여 앉아서 의견을 나누고 생각을 나누는 것 만으로 배우고,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서로 영감을 주고 받는 형태를 통해 매 순간 배움을 가져갈 수 있는 삶의 자세가 있다면 의미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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