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폭행 사건’과 ‘마약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의 대표가 “폭행 사건을 제외한 모든 사건은 전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버닝썬 사내이사를 맡았던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해서는 “승리는 클럽 경영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는 4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전 직원의 폭행으로 시작된 본 사안은 현재 경찰과의 유착관계, 성폭행, ‘물뽕’(GHB), 마약판매 혐의 등 많은 주제로 확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버닝썬은 검찰과 광역수사대 측에 호텔과 클럽의 폐쇄회로(CC)TV 원본 영상, 클럽과 관련된 자료를 전부 전달했다”며 “근거 없는 소문이 사실로 여겨져 유포된 것이 다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직원인 장 모 이사가 고객을 폭행한 점은 장 이사의 실수이며 마땅히 지탄받아야 할 죄”라며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이후 장 이사를 즉시 퇴사 조치했고, 그는 깊이 반성하고 마땅히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재발 방지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울 것이며 모든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진실을 밝혀낸 후 잘못이 드러난다면 엄격한 처벌을 달게 받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승리와 친구인 이 대표는 “승리는 본인이 직접 경영하고 운영을 맡았던 다른 사업체들과는 달리 버닝썬에서는 컨설팅과 해외 DJ 콘택트(섭외)를 도와줬을 뿐 실질적인 운영과 경영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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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가 제안한 일로 인해 승리가 수많은 비난과 질타를 받는 것에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김 모(28) 씨는 버닝썬에서 폭행당했다고 신고했다가 도리어 경찰에 집단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경찰은 김씨의 주장을 반박하며 여성을 추행하고 클럽 직원을 때린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직원도 입건됐다.
김씨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뒤 SNS를 중심으로 클럽과 관련한 성폭행 및 물뽕 사용 의혹, 경찰관과 유착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여명 규모 합동조사단을 편성해 제기된 의혹 등을 집중 내사 중이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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