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봄 시베리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러시아 대통령실이 확인을 거부했다.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4일(모스크바 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방러 일정에 관한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 “그 문제에 대해 명확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답변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방러에 관해) 명확한 합의가 되지 않았다”면서 “그 문제에 관해 언급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해외 언론은 김 위원장이 올봄 시베리아 동부 부랴티야 지역을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김 위원장을 러시아로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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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러시아 사절단 대표로 방북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김 위원장의 방러가 2018년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지만, 북러 정상회담이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행사가 열리는 5월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 안에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방러는 이달 말로 예상하는 북미 정상회담, 이어 김 위원장의 방한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 주요 일정과 연계돼 있어 정확한 시점을 점치기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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