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해저 터널인 인천 북항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5일 인천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7분께 인천-김포 고속도로 북항터널에서 달리던 라세티 승용차에서 불이 나 차량 전체를 태우고 20분 만에 진화됐다. 라세티 차주는 청라에서 인천 방향 900m 지점에 이르렀을 때 차량에서 ‘퍽’ 소리가 나자 갓길로 차량을 세우고 확인하던 중 엔진룸에서 연기와 함께 불이 나기 시작하자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운전자가 급히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터널 안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피해가 적었던 데는 소방당국의 빠른 대처가 큰 역할을 했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59명과 소방장비 17대를 동원해 20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엔진룸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연기가 났다는 운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북항터널은 5.5km 길이로 인천시 동구 화수부두와 북항 바다 밑을 통과하는 국내 최장 해저 터널이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