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인 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는 실향민들이 모여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는 합동 제례 행사인 망향경모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통일경모회가 주최하고 통일부, 이북5도위원회,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등이 후원해 오전 11시2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행사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해 실향민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남북 간 협력하고 있고 시급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희망을 놓지 말고 정부의 노력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올해는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반도 통일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 내 통합, 대한민국의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 정치권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교안 전 총리는 “이산가족 문제는 인륜의 문제”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고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민 모두 단합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 주최 측은 실향민들이 오후 4시30분까지 망배단에서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망배단 외에도 임진각 여기저기에는 실향민들이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펼쳐 두고 북쪽을 향해 차례를 지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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