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행한 신년 국정연설에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역사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2차 북미정상회담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과의 관계는 좋다”며 “김 위원장과 나는 오는 27일과 28일에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개최 도시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미 언론들은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 혹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했던 다낭 중 한 곳에서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인질들은 집에 왔고 핵실험은 중단됐으며 15개월 동안 미사일 발사는 없었다”며 “만약 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북한과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었을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2차 정상회담은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지 260일 만에 열리게 됐다.
북미 양국 정상이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및 비핵화에 관한 포괄적 합의를 담았던 1차 회담의 결과를 진전시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담은 ‘빅딜’을 이뤄낼지가 최대 관심사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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