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 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협상 담판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이다.
므누신 장관은 6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역협상 시한(3월 1일)을 맞추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광범위한 이슈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합의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내주 초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므누신 장관은 특히 중국 무역협상단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와 생산적인 회담을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중 협상단은 지난달 30∼31일 미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여 지식재산권 보호와 무역 불균형, 기술 이전, 관세·비관세 장벽 등 폭넓은 의제를 논의했다. 므누신 장관은 협상 기간 연장 가능성에 대해선 “추측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밤낮으로 논의해야 하는 광범위한 이슈들이 있다”면서 “시한을 맞추지 못한다고 해서 우리가 밤낮으로 일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타결을 섣불리 낙관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취 및 도용과 중국시장 개방 등 구조 변화 문제를 놓고 양측이 입장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