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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에 '단일화' 화두던진 洪..."黃에 맞서려면 뭉쳐야"

■한국당 전대 복잡해진 셈법

컷오프 결과따라 계파 표심 분산

TV토론회 확대 놓고도 신경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 선언으로 자유한국당 차기 당권 주자 ‘빅3’ 진용이 갖춰졌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 전 시장, 홍준표 전 대표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표심 잡기에 돌입하며 전당대회 분위기가 고조되는 모양새다. 7일 출마를 공식화한 오 전 시장은 한국당의 전통적 표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황 전 총리는 상대적으로 당세가 약한 호남 지역을 찾는 등 ‘지상전’에 열중하며 현장과의 스킨십을 늘렸다. 반면 홍 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인 ‘TV홍카콜라’ 촬영을 통해 ‘공중전’에 무게를 뒀다.

전대 예정일인 27일이 임박해오면서 후보자들 간 단일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 전 시장과 홍 전 대표가 단일화해 요즘 대세몰이 중인 황 전 총리에 맞서는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홍 전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둘 중 한 사람이 나가는 게 맞다. 오 전 시장의 생각도 저와 같을 것이라고 본다”며 전향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오 전 시장은 “참으로 무책임한 발언이다. 출마 선언 단계에서 단일화는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컷오프를 통과한 ‘최후의 4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전대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친박(친박근혜)·비박 등 계파별로 복수의 후보자들이 나온 만큼 표심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대 출마자들 중에서는 황 전 총리를 비롯해 김진태·정우택 의원은 친박계 후보로, 오 전 시장과 홍 전 대표는 비박계 후보로 분류된다. 예컨대 김·정 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하게 되면 친박계 표가 고스란히 황 전 총리에게로 쏠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TV 토론회 확대 등 ‘전대 룰’을 놓고도 후보들 간에 의견이 갈린다. 전대 출마를 선언한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토론회 한번 개최하지 않고 컷오프를 하는 것과 합동연설회 일정이 컷오프(20일) 뒤에 잡혀 있는 것은 후보자들이 당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TV 토론 확대를 요청했다. 이는 황 전 총리의 자질을 검증해 황 전 총리를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황 전 총리는 선관위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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