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동중국해에서 새로운 가스전 시굴로 추정되는 활동을 보이자 일본 정부가 발끈했다.
7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강력 항의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동중국해의 해양 경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해역에서 중국 측이 일방적 개발 행위를 지속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케이는 외무성 소식통을 인용, 지난해 9월 동중국해의 중일 중간선 부근 중국 측 해역에서 확인된 이동식 굴착선이 지난달 26일께부터 해역을 옮긴 상태로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는 인터넷으로 공개되는 선박 자동식별장치(AIS) 기록에 따른 것으로, 굴착선은 지난해 11월에도 해역을 옮겨 시굴에 나섰다가 최근 또다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는 “이동식 굴착선이 새로운 시굴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자원매장 상황을 정밀히 조사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지금까지 동중국해 중간선 중국 측 해역에 16기의 가스전 굴착시설을 설치한 중국이 17번째 굴착시설을 만들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에도 동중국해 중간선 부근에서 중국 측 굴착선이 가스전 시굴로 추정되는 활동을 벌였다며 중국 측에 항의한 바 있다. 중국과 일본은 2008년 동중국해 분쟁해역에서 가스전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지만 이를 위한 실무협상은 2010년 중단됐다. /정선은기자 jse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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