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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정조와 채제공, 그리고 정약용] 세남자의 만남, 시대를 바꾸다

■박영규 지음, 김영사 펴냄





세종대왕에 이어 조선의 두 번째 르네상스를 구가한 시기는 18세기 정조의 시대다. 하지만 르네상스라고 일컬어지는 수많은 개혁과 혁신이 정조 혼자만의 작품은 아니었다. 그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줬던, 변혁의 시대를 함께 만들어갔던 조력자들이 있었다. 300만 베스트셀러 실록역사가인 박영규가 ‘삼각인물전’ 시리즈의 첫 번째로 ‘정조와 채제공, 그리고 정약용’을 펴냈다. 국내 최초로 세 명의 인물을 동시에 조명하는 새로운 역사 읽기를 시도한다.

문화 혁신을 주도한 정조,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균형을 추구한 정승 채제공, 신시대를 염원한 실학자 정약용이 세 명의 주인공으로, 저자는 “정조, 채제공, 정약용을 18세기 르네상스의 트로이카라고 불러도 과언은 아닐 것”이라고 평가한다. 세 명의 운명적 만남부터 신진 학문의 수용과 탕평의 추진, 수원 화성 프로젝트까지 정조가 기획하고 채제공이 총괄해 정약용이 실행한 혁신정치와 문예부흥의 전말을 입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살핀다. 특히 저자는 한쪽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정조의 업적 뒤에 가려진 부정적인 요소도 과감하게 드러내고, 채제공과 정약용이 속한 정치 집단, 그들의 정치 및 사회 활동과 인식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논한다. 1만5,000원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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