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2차 핵담판 장소가 베트남 하노이로 결정되며 양국 정상이 묵을 숙소와 회담 장소에 이목이 집중된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는 JW메리어트호텔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난 2016년 하노이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여기에 묵어 미 의전·경호팀이 수행하는 데 용이하다. 이 호텔은 2017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베트남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등이 묵는 등 각국 정상이 하노이를 찾을 때 즐겨 묵었던 곳이다. 도심에 있지만 입구를 봉쇄하면 섬처럼 외부와 단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근의 소피텔 메트로폴호텔도 물망에 올라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하노이 방문 때 이곳에 묵어 경호 관련 프로토콜을 한 번 거쳤다는 강점이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는 멜리아호텔이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말 베트남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이곳에 묵는 등 베트남을 방문하는 북측 인사들이 주로 투숙하는 곳이다. 5성급 호텔로 주베트남 북한대사관과 가깝다. 이 외에 베트남 정부가 운영하는 시설에 묵을 수도 있다. 또 2006년 APEC 정상회의 당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용한 쉐라톤호텔과 인터콘티넨털호텔도 물망에 오른다.
회담장은 2006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치렀던 국립컨벤션센터(NCC)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을 위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유력한 숙소 후보지와 붙어 있어 외부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한 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또 바로 옆 호수와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지난해와 같은 양 정상의 산책 장면을 연출하기에도 용이하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까지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갈 가능성이 높다. 비행범위가 약 4,800㎞여서 하노이까지(거리 약 2,760㎞) 이동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싱가포르에는 중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이동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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