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 동물원에서 최근 희귀종인 레서판다가 탈출했다가 수색작전 끝에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에는 침팬지가 나뭇가지를 사다리처럼 이용해 탈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0일(현지시간) 벨파스트 동물원의 침팬지들이 부러진 나뭇가지를 야외 사육장 벽에 비스듬하게 세운 뒤 이를 밟고 높은 담장 위로 유유히 올라가는 모습이 관람객에 의해 촬영됐다.
이 영상은 유튜브 등 SNS를 통해 퍼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사육사는 “최근 폭풍으로 사육장 안의 나뭇가지가 약해지자 침팬지들이 부러뜨려 사다리처럼 사용했다”며 “침팬지들은 똑똑해서 울타리를 벗어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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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두 명의 자녀를 데리고 사육장 근처에 있던 관람객은 “‘침팬지가 만약 우리를 공격하거나 아이를 데려가려 하면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침팬지들은 전혀 공격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레서판다 한 마리가 벨파스트 동물원에서 탈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인 결과 다음 날 1마일(1.6㎞)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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