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철폐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에 상정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 소속 마이크 코나웨이 공화당 의원은 지난 8일(현지시간) 상정한 결의안(H.Res.115)에는 북한 당국에게 정치범 수용소에서 일어나는 인권 유린 행위 등을 즉시 중단하고, 수용소 내 수감자를 석방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결의안은 각종 보고서와 탈북자 증언을 토대로 정치범 수용소 내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례 30건을 제시하며 북한 당국에 의한 인권 유린 범죄를 조사할 수 있는 특별 국제재판소를 개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 정부가 북한 정치범 수용소 관계자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에 수용소의 인권 문제에 대한 여론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코나웨이 의원은 성명에서 “미국 의회는 북한의 끔찍한 정치범 수용소를 비난하기 위해 한목소리를 내야한다”며 “결의안은 북한 정권의 잔인한 행위와 인권 유린을 눈감아 주지 않을 것이란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상원 외교위도 앞서 지난해 9월 수감자 전원 석방 등의 내용을 담은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 철폐 촉구 결의안(S.Res.481)을 통과시킨 바 있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