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국산 프리지아 우수 품종 홍보와 농가 보급 확대를 위해 13일 전북 완주군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국산 프리지아 평가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프리지아 20여 계통이 첫선을 보이며 국내외에서 개발한 기존 품종 20여 가지도 소개한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원교 C3-78’ 계통은 주황색의 홑꽃 중·대형화로 자람세와 꽃대 직립성이 강하고 개화도 빠르다. 또 크고 선명한 노란 겹꽃이 눈에 띄는 ‘골드리치’ 품종은 재배 기간이 짧아 난방비 부담이 적은 에너지 절감형 품종이다. 재배 농가의 평이 좋아 시장점유율도 39.3%로 단일 품종으로는 가장 높다.
꺾은 꽃(절화용) 품종은 노랑·빨강·하양 등 색이 다양하다. 긴 꽃대에 꽃이 많이 피고 생산량이 많은 국내 시설재배 환경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농진청은 지난 1999년부터 프리지아 새 품종을 연구해왔다. 2003년 ‘샤이니골드’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46개 품종을 육성했다.
국산 품종 보급률도 2008년 2.9%에서 지난해 60.4%까지 끌어올려 외국산 점유율을 넘어섰다. 아름다운 색과 은은한 향을 내는 국산 프리지아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어 1월 거래량도 약 2만1,000속(1속은 10대)으로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원희 화훼과장은 “개화가 빠른 극조생종 품종 개발로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출 약세에 대한 대안으로 꺾은 꽃뿐만 아니라 구근과 분화용 품종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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