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고용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수치를 보였다. 실업률도 1999년 6월 통계를 낸 이후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3일 발표한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률은 57.1%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로 경제가 위축된 2000년 8월 57.0% 이후 221개월 만에 최저 고용률이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고용률이 급감했고 건설업과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에서도 취업자가 줄었다. 도소매·음식숙박업은 지난해 1월 11만8,000여 명에서 올 1월 10만3,000여 명으로 1만5,000여 명이나 줄었다. 1년 새 12.6%가 감소했다. 최저임금 상승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에서 1만1,000여 명이 줄었고, 광공업도 8,000여 명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8.6%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4% 하락했고, 여자는 45.2%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5% 하락했다.
실업률도 5.4%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 상승했고, 지난달에 비해서도 0.8%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 6~8월(6.7%, 7.2%, 6.3%)과 2018년 4월 5.9% 이후 다섯 번째로 높았다. 1월 수치로는 역대 최고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