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뮤지컬 하면 딱 떠오르는 작품 ‘그리스’가 보다 젊고 보다 활기찬 배우들과 함깨 완전히 새로운 버전으로 돌아온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아트홀에서 뮤지컬 ‘그리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신춘수 프로듀서와 출연 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시연 후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그리스’는 1950년대 유행했던 로큰롤 문화를 소재로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할리우드 스타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존이 출영한 영화로도 유명하다.
이번 프로덕션은 복고적인 정서를 재해석해 대본, 음악, 무대, 의상 등 작품 전반적인 측면에서 수정·보완작업을 진행했다고 제작사 측은 설명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번 프로덕션은 모든 것이 바뀐 ‘뉴 프로덕션’이다.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유니크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복고를 새롭게 즐기기보다 시대를 관통하는 감정과 공감을 아우르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전의 공연은 잊어라’고 선언할 만큼 공연은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신 프로듀서는 “무대는 LED패널을 이용해 감각적인 면을 더하고, 대본은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해 청춘의 꿈과 사람이 어우러지게 할 것”이라며 “편곡 역시 새롭게 해 익숙하지만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작업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그리스’ 프로덕션은 오디컴퍼니의 시그니처 작품일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젊은 배우들이 완벽히 준비된 프로덕션을 만나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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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배우들의 스타 등용문이라는 말처럼 오디션은 치열했고, 이번 공연에는 총 10명의 신인이 데뷔하게 된다. 신 프로듀서는 “오디션을 통해 알게 됐지만, 준비는 확실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페라의 유령’과 ‘지킬앤하이드’를 필두로 오디컴퍼니는 진중한 작품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매 시즌별 눈에 띄는 변화를 이어온 ‘그리스’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젊고, 밝고, 경쾌한 매력으로 오랜기간 사랑받아왔다. 신 대표는 “정말 대극장에서 제대로, 멋지게 선보여야겠다는 생각에 오래 공연하지 않았다”며 “남녀노소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은 70년대 미국 고등학교의 이야기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다를 바 없다”며 “이전 시즌과 달리 캐릭터별 성장스토리를 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완전히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뮤지컬 ‘그리스’는 4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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