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45,46회에서는 천우빈(최진혁)이 황실에 자신의 진짜 정체를 밝힌 뒤 단순한 복수가 아니라 황실을 붕괴시키겠다고 선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자신의 정체를 밝힌 뒤 이혁(신성록)과 총을 맞겨누고 있는 천우빈의 뒤로 황실 피해자들로 구성된 독수리 경호대가 이동해 우빈을 보호했다. 이혁이 분노하자 우빈은 “이 썩어빠진 황실이 수십 년 동안 죽이고 짓밟았던 나 같은 사람들이 널 잡으러 온 거야. 너 때문에 가족이 죽고, 가정이 무너지고 삶을 통째로 뺏긴 사람들이야. 황실에 들어왔을 땐 널 죽이는 게 목표였지만 이젠 이 황실 무너트릴거야”라며 울분을 토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당장이라도 이혁에게 총을 쏠 기세로 비장한 우빈과 독수리 경호대를 본 태후(신은경)가 나동식(오한결)을 인질로 잡고 협박하자 이혁에게 자신만 데리고 가라며 독수리 경호대와 동식이를 탈출시켰다. 이혁의 명령대로 우빈을 끌고 가던 황실 경호대는 “그동안 저희들을 사람대접해주셨던 것에 대한 보답입니다. 대장님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라며 우빈의 결박을 풀고 놓아주었다.
관련기사
처음엔 단순히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황실에 입성한 최진혁은 황실이 어떤 죄를 저질러도 벌을 줄 사람이 없다며 권력을 상상 이상으로 악용하고 그런 황실 때문에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황실 붕괴를 목표로 움직였다. ‘나왕식’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며 황실 피해자들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고 위험에 처한 자신의 곁에 남아 이혁과 끝까지 싸우다 죽어도 상관없다는 독수리 경호대들에게 “너희는 죄가 없으니 함부로 죽을 생각하지마”라며 대피시킨 최진혁. 같은 목표로 이루어진 독수리 일원들뿐만 아니라 이혁의 편인 황실 경호대까지 위협을 무릅쓰고 충성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그동안 최진혁이 어떻게 자신의 사람들을 대했는지 나타내며 경호대장의 진정한 품격을 보여주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