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선동’ 혐의로 6년째 수감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관련해,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는 3·1절 특별사면을 정부에 거듭 요구했다. 구명위는 14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의원의 3·1절 특사 촉구 탄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에는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등 사회 각계 인사 8만 3,000여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지난 시절 정치탄압과 사법 농단으로 말미암아 빚어진 ‘내란음모사건’과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의 진실도 드러나고 있다”며 “하지만 징역 9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이석기 전 의원은 벌써 6년째 독방에서 수감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 모두는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함께 품어야 할 상처”라며 “이번 3·1절에 즈음해 이 전 의원을 비롯해 모든 양심수의 석방을 대통령께 간절히 호소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8만3천528명의 탄원서는 석방에 대한 사회적 합의의 증거”라며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이 전 의원 석방을 통해 올곧게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라고 재차 역설했다.
한편, 구명위는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오병윤 전 통진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옛 통진당 의원들과 ‘내란음모조작사건’ 구속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특사를 촉구하는 농성 발대식을 열 계획이다. 이어 23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 것으로 전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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