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14일 지난해 도내 반려동물산업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450가구, 반려동물 제조기업 205곳, 서비스기업 321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반려동물 양육비용은 10만원 미만 51.6%, 11만∼20만원 미만 33.8%를 차지했다. 지출 항목을 보면 사료·간식 53.3%, 병원 39.6%, 미용 4.0% 등으로 조사됐다.
용품 구입시 성능·기능 고려 61.8%, 비용 25.2%, 디자인 5.6%로 반려동물 용품 개발시 기존과 차별화와 프리미엄화된 용품이 경쟁력을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 반려동물등록제가 지난 2014년 의무화됐지만, 조사결과 42.9%만 반려동물 등록을 마쳤으며, 미등록의 이유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37.4%, 등록방법 모름 30.0% 순으로 응답했다.
반려동물등록제 확대를 위해서는 처벌강화, 홍보확대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려동물 산업 관련 도내 기업들은 제품개발에는 적극적이지만,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의 83%가 자체 개발에 의존하고 있어 산학연 협력 등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반려동물분야 제조업의 애로사항으로는 인건비 상승(43.7%), 전문인력 확보 (30.7%) 순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분야 제조업은 대부분 소규모 기업으로, 기업운영을 위한 전문인력이 필요하지만, 최저임금 상승, 기업-구직자 미스매치 등으로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 관련 전공 학생들에게 현장 실무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재직자 역량 강화교육 지원 등을 통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공급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서비스업의 매출액은 사료 42.1%, 간식 15.6% 순으로 나타났으며, 반려동물 용품의 50% 이상이 수입품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산제품과 수입제품의 차이로 품질이 우수하다는 응답이 91.2%에 달하는 등 국산용품의 품질 향상과 소비자 신뢰성 확보를 위한 지원정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 업종에서는 분양·수의보건·보호미용 등 동종 업체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사업운영에서는 마케팅·홍보에 가장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와 경과원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형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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