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14일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고위급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양쪽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를 보기를 희망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이 정한 3월 1일의 협상 시한 전에 합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묻는 말에 “미중 고위급 경제무역협상의 타결 여부는 세계 경제의 발전 및 안정과 관련 있다.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합의를 달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양측 협상단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협상에 열중해 서로 윈윈하고 양쪽 모두 받아들일 수 있으며, 세계에도 이익이 되는 결과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 대표단과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 간의 협상은 14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베이징의 국빈관인 조어대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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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대변인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발표할 소식이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에 대해 여러 차례 기대를 표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도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과 각종 방식으로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표단 접견 여부에 대해서는 “이번 고위급 협상과 관련된 일정은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 등은 오는 15일 시 주석과 만나고 중국 측이 주최하는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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