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4주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주택 침체기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11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08%) 대비 0.07% 내려 지난 2018년 11월 셋째 주부터 14주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주택거래가 극도로 침체됐던 2013년 5월 넷째 주부터 8월 넷째 주까지 14주 연속 떨어진 이래 6년만의 최장기간 하락이다. 이는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보유세 인상, 공시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설 연휴로 인해 낙폭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4구를 비롯한 동남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0.16%에서 금주 -0.13%로 하락폭이 다소 감소했다. 반면 양천(-0.21%)·마포(-0.18%)·용산(-0.15%)·중구(-0.11%) 등지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오히려 증가했다. 외에 금천·영등포·동대문구는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의 아파트값은 0.07% 떨어지며 지난주(-0.06%)보다 낙폭차가 증가했다. 지난주 보합을 기록했던 대구의 아파트값은 다시 0.01% 하락세를 보였고, 부산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8% 하락했다. 경기도의 경우 방학 이사수요, 신도시 개발 등으로 남양주시(0.03%) 등이 일부 상승했지만, 성남시 수정구(-0.32%)와 하남(-0.22%)·광명시(-0.22%) 등 대다수 지역은 보합 내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시장도 약세가 지속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하락해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커졌다. 감정원이 공표하는 176개 시·군·구 중 전셋값이 떨어진 곳은 지난주 105곳에서 129곳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의 전셋값은 0.10%, 지방 5대 광역시는 각각 0.06% 하락하며 지난주보다 내림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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