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26)가 팬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전북 김제시 김제여고 졸업식장을 깜짝 방문했다.
아이유는 14일 오전 김제여고 졸업식장을 찾아 자신의 팬을 비롯한 졸업생과 교직원에게 프리지어 꽃다발과 초콜릿, 화장품을 전달하고 노래 선물을 했다고 소속사 카카오M 측이 전했다.
이번 방문은 아이유가 지난해 9월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개최한 데뷔 10주년 팬 미팅을 계기로 성사됐다.
당시 한 팬은 소원을 말하는 코너에서 아이유에게 ‘스쿨어택’을 요청했고, 아이유는 학교 축제가 이미 끝났다는 말을 듣고서 졸업식에 가겠다고 약속했었다.
이날 아이유가 ‘너의 의미’를 부르며 단상에 등장하자 졸업식장에는 큰 함성과 함께 ‘떼창’이 터져 나왔다.
노래를 마친 아이유는 해당 팬과 단상에서 만나 포옹하며 직접 꽃다발과 향수를 선물했다. 또 졸업생들에게 축하 인사말을 한 뒤 앙코르 요청에 ‘삐삐’를 선사했다.
관련기사
아이유는 학교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이 학생이 유애나(팬클럽명)인데, 저의 10주년 팬 미팅에 와서 소원으로 학교 졸업식에 친구들을 위해 와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소원을 개인을 위해 쓸 수 있는데도 친구들과 함께 졸업을 축하해달라고 한 이 친구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설명했다.
또 프리지어를 선물한 데 대해선 “꽃말이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란 뜻”이라며 “3학년 친구들 졸업을 축하한다. 응원할 테니 사회에서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자”고 덧붙였다.
감동을 한 이 팬은 아이유가 졸업 소감을 말해달라고 하자 “끝까지 안 올 줄 알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유가 방문한 졸업식장 인증 사진과 이른바 ‘직캠’(직접 촬영한 영상)이 올라 화제가 됐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