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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잭의 집’ 라스 폰 트리에의 뻔뻔스러운 도발 “소름끼친다”

최근 극장가에서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가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교양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일 라스 폰 트리에의 신작 <살인마 잭의 집>에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극장가에서 기존 스릴러와는 차별성을 보여준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17년 <겟 아웃>, 2018년 <유전>에 이어 올해는 <살인마 잭의 집>에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겟 아웃>은 이례적으로 한국 개봉이 미정이었던 상황에, 해외 예고편을 접한 국내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국내 개봉이 확정된 화제작이었다. 흑인 남성 크리스가 주말을 맞아 연인인 백인 여자친구 로즈의 부모 집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공포 스릴러로, 호러 명가로 소문난 블룸하우스 제작으로 연출은 코미디의 대부이자 에미상 수상자인 조던 필레 감독이 맡았다. 역대 블룸하우스 흥행작 순위 1위까지 단숨에 거머쥔 <겟 아웃>은 묵직한 서스펜스뿐만 아니라 귀를 사로잡는 강렬한 음악으로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했다. 할리우드의 신흥명가로 떠오른 A24가 선보인 <유전>은 할머니가 시작한 저주로 헤어날 수 없는 공포에 지배당한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 단순히 놀래 키는 것으로 승부하는 공포 영화가 아닌 뼛속까지 오싹하게 만드는 깊이 있고 독창적인 공포영화의 탄생을 알리며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가장 돋보이는 포인트인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극도의 공포감을 증폭시키는 음악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6, 70년대 명작들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공포영화를 완성시켰다. 개봉 후에도 높은 완성도와 신선한 소재로 ‘오컬트 영화의 역사’를 다시 썼다는 찬사를 받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2019년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새로운 ‘교양 스릴러’ <살인마 잭의 집>은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며 이를 예술이라 믿는 자칭 ‘교양 살인마’ 잭이 저지른 다섯 개의 범죄에 대한 고백을 따라가는 작품. 언제나 금기와 한계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신작으로 시네필들의 원픽으로 꼽히며 주목을 받고 있다. 전작 <님포매니악>에서도 두드러졌던 것처럼,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인간 내면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예술적 은유와 결합하여 그려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는 ‘살인’이라는 소재를 선택해,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 단테의 신곡 등 다양한 예술에서 소재를 차용하여 ‘교양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게 되었다. 강렬한 이미지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데이빗 보위의 ‘Fame’과 글렌 굴드의 ‘바흐 파르티타 2번 다 단조 작품 826’ 등 스릴러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배경 음악들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겟아웃>, <유전>의 뒤를 이어 2019년 ‘올해의 스릴러’로 자리매김할 <살인마 잭의 집>은 2월 21일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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