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1일 서울 도심에 3·1운동 정신을 구현하는 만세행진이 펼쳐진다.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만세를 외치고 대합창을 한다.
서울시는 기념공간 조성사업, 시민참여 프로그램, 기념행사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2019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17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1일 서울광장 일대에 열릴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행사는 서울광장에서 세종대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만세행진과 시민들의 대합창, 기념전시로 구성돼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서울과 평양에서의 3·1운동의 배경과 전개과정을 유물, 영상 등을 통해 볼 수 있는 특별전 ‘서울과 평양의 3.1운동’이 열리고, 세계사적 흐름에서 3.1운동을 조명해 남아프리카공화국·타이완·터키·베트남 등의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현대미술 전시가 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같은달 2일부터 8일까지 독립운동가 1만5,000여명의 이름푯말을 설치한 ‘꽃을 기다립니다’ 추모전시가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또 ‘3·1운동 100주년 기념 콘서트’와 ‘서울시합창단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 태화관길 거리공연, ‘서울과 평양의 3·1운동’ 특별전 등이 마련된다.
3·1 운동이 일어난 장소도 역사를 품은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3·1운동 발상지인 삼일대로(안국역~종로2가) 주변에 독립선언문 배부 터(쉼터·녹지), 천도교중앙대교당(포토존·정원) 등을 중심으로 총 5개 시민공간이 열린다. 민족대표들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태화관 터는 오는 광복절에 맞춰 ‘3·1 독립선언광장’으로 새롭게 만들어지며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를 입수해 세계에 알렸던 앨버트 테일러의 한국 거주지 ‘딜쿠샤’는 2020년 완료를 목표로 복원공사를 추진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발굴해 추진해온 지난 3년간의 사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미래 100년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시민들이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100주년의 오늘을 공감하고 지난 100년의 독립역사를 기억하고 성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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