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8일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연 정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노벨 평화상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시한이 지난 것으로 보여 향후 그럴(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계획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을 계속해오면서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는 점, 새로운 한반도의 분위기를 정착시키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결단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문 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했기 때문에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노벨 평화상 추천은 매년 2월께 마감된다. 올해는 총 219명, 85개 단체가 추천됐으며 후보자가 누구인지는 50년간 공개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노벨 평화상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아주 아름다운 서한의 사본을 내게 줬다”며 아베 총리가 자신을 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이와 관련, 아사히 신문 등은 17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해 가을쯤 아베 총리가 미 정부로부터 비공식적으로 추천 의뢰를 받아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