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독도에 대한 고유 영토론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근대 전후의 시기에 서구인들과 일본인들이 울릉도와 독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 나왔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최근 ‘이방인이 바라본 우리 땅 독도’를 펴냈다고 18일 밝혔다. 신간은 19세기 이방인의 눈에 비친 동해 상의 섬들과 지도제작 과정을 분석하여 일본이 주장하는 죽도(독도) 고유영토론의 모순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이상균 재단 독도연구소 연구위원이 편찬 책임을 맡고 6인의 전문가가 집필에 참여했다. 1부 ‘서구세계에서 바라본 울릉도와 독도’와 2부 ‘일본에서 바라본 울릉도와 독도’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18~19세기 영국, 프랑스, 러시아의 동해탐사 과정, 울릉도·독도 인식, 그리고 서구의 지도제작에 울릉도와 독도가 반영되는 상황을 밝히고 있다. 독도라는 특수한 대상을 동서 교류사, 탐험사, 지도제작의 역사와 같은 보편적 프레임에 끌어들여 서구인들이 자연스럽게 독도에 관심을 갖고, 독도 영유권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게 기획했다.
2부에서는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와 메이지시대의 ‘지학잡지’ 등을 새롭게 분석함으로써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박한다. 특히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는 독도영유권과 관련하여 한일 양국 간 논쟁의 한 가운데에 놓여있는 지도다. 이번 연구를 통해 오늘날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영유권의 문제를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이 지도가 오히려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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