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18 망언’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이번에 하나 잡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우리가 잘못한 부분은 있지만 도가 지나치다”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출연을 통해 “국민은 얼마든지 우리를 채찍질할 수 있지만 당헌·당규를 가진 공당으로서 민주당이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며 이처럼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금까지 손혜원, 서영교, 김경수 사건 등이 있을 때 사과 한 번 했나. 손혜원 의원 건만 해도 원내대표가 호위무사처럼 기자 앞에서 탈당하는 의원을 소개했고, 김경수 지사 건만 해도 오히려 사법부를 공격했다”며 “저는 비대위원장으로서 몇 번이나 사과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5·18 유공자 명단 공개에 대해 “5천명 가량의 명단이 나와 있는데, 개인정보 보호 등에 위배가 된다면 국회의원들이 비공개를 전제로 따져볼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 한국당 추천자 거부에 대해서는 “‘5·18 폄훼’ 논란이 일어나는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니 답답한 상황이 되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국회 의견을 좀 더 존중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이유로 징계 유예 조치를 내린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경우는 “당선된다고 징계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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