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승객과 말다툼을 하다가 승객이 던진 동전에 맞아 사망한 70대 택시기사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툼 뒤 급성 심근 경색으로 쓰러져 숨진 건데, 사건은 폭행 혐의로 처리돼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유족들은 해당 승객을 더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작성했다.
숨진 택시기사의 며느리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전 택시기사 사망 사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저희 아버님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또한, A씨는 시아버지 부검 결과, 사인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확인됐다며 동전을 던지고 폭언을 한 승객에게 폭행치사가 아닌 폭행 혐의가 적용된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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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승객의 행동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가 사망 원인이라며, 단순 폭행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가해자로부터 최소한의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되기만을 기다려왔다”며 “최근 우연히 SNS를 통해 보게 된 가해자의 평화로운 셀카 그리고 면접준비 모습을 보니 그동안의 기다림은 우리 가족만의 착각이었던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칠순이 된 시아버지가 사건 한 달 전 받은 건강검진 결과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없을 정도로 건강했다며 “단순 폭행이라면 왜 아버님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셨던 걸까요?”라고 이야기했다.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홍준선기자 hjs0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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