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18일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국민 주자 선발을 위한 온라인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 주자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동메달의 차지한 남승룡 선생의 조카 손녀인 남하린(37세)남씨를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 국가유공자 등 200명이 뽑혔다.
남승룡 선생의 출생지인 전남 순천에서 오는 3월 19일 주자로 뛸 남씨는 “큰할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대신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의 횃불을 밝히는 국민 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국가유공자 백종열(68)씨도 국민 주자로 선발됐다. 백씨는 일상생활 중 걷는 데는 큰 무리가 없지만, 언제까지 잘 걸을 수 있을지 몰라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국민 주자로 신청 했다.
지난해 7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서명원(30)씨도 국민 주자가 됐다. 서씨는 전역 직후 모터사이클을 타고 세계 30개국을 여행하면서 독립운동 유적을 찾아 청소는 물론 복원 활동을 펼쳤다.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꿈꾸는 양승빈(15)군과 올해 특수학교 교사로 임용된 장혜진(30)씨도 국민 주자로 선정됐다.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는 3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42일 동안 전국 주요 지역에서 진행된다.
횃불 봉송 주자는 국민 주자와 지방보훈관이 추천한 주자를 포함해 총 2019명이다. 봉송 주자들은 서울, 인천, 춘천, 고성, 대구, 안동, 영덕, 부산, 울산, 진주, 순천, 제주, 목포, 광주, 전주, 익산, 천안, 대전, 예산, 충주, 청주, 화성 등 전국 22개 지역에서 달릴 예정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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