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임기 내 연금 고객 3만5,000명, 적립식 고객 3만5,000명 등 7만여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를 위한 대국민 저축운동인 일명 ‘337운동’을 추진해볼 생각입니다.”
신재영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올해를 펀드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임기 내에 연금 가입자와 적립식 가입자를 합쳐 7만명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현재 이 회사의 연금 가입자는 1만7,000~1만8,000여명, 적립식 가입자는 1만4,000명 정도다.
신 대표의 이런 자신감의 원천은 ‘펀드슈퍼마켓’의 가장 큰 매력인 수수료 경쟁력에서 나온다. 펀드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온라인펀드는 이름 뒤에 알파벳 ‘E’나 ‘S’가 붙는다. 이 상품들은 창구판매용 펀드에 비해 펀드 판매수수료와 운용보수가 절반 이상 싸다. 대부분 펀드의 선취판매수수료가 1%대라면 온라인펀드는 0.5% 정도다. 이 때문에 요즘처럼 금융투자 상품의 기대수익률이 쪼그라들 때는 온라인펀드 수요가 더욱 높아진다. 예컨대 기술 발전으로 인해 이익을 얻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인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의 경우 대표 클래스인 A클래스 펀드는 18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이 11.78%지만 온라인 전용 펀드인 S클래스 수익률은 12.25%로 0.5% 정도 높다. 신 대표는 “비용은 매일매일 계산되기 때문에 적립식 펀드나 연금은 수수료가 싸야 한다”면서 “자금 규모가 커지고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수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소개했다. 또 “단순히 소비자들에게 상품만 팔겠다는 말이 아니다”라면서 “돈을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넣어놓으면 다른 곳보다 높은 금리를 주고, 좋은 상품이 보이면 투자해서 수익도 얻고, 투자 중에 급전이 필요하면 펀드담보대출을 받아 사용하는 등 국민 생활금융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이 과정에서의 여성 중심 건전한 사내문화 형성도 강조했다. 기술혁신의 상징 기업인 구글처럼 여성 리더들의 감수성과 섬세함이 남성 위주의 금융업 전반의 맹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 구글의 경우 지난해 전체 직원 중 여성이 31%, 엔지니어 중에도 20%를 차지하고 있다. 신 대표는 “사내 남녀 직원 비율을 보면 현재 5대5 정도로 여성의 역할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며 “새로 입사하는 신입사원들을 친누나·언니처럼 케어해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새로 개편되는 서비스도 섬세하고 직관적이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플랫폼기획팀장도 여성으로 새로 발탁했다”고 했다.
한편 온라인 금융쇼핑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면서 온라인펀드 전체 순자산은 처음으로 9조원을 돌파했다. 한국펀드평가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터넷 전용 온라인펀드(공모) 순자산은 9조118억원으로 집계됐다. 1조4,176억원이던 지난 2010년 말과 비교하면 9년 새 6배 넘게 늘었다. 2017년 3,329개였던 온라인펀드 수는 4,606개로 늘었다. 이 중에서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점유율은 10% 정도로 은행권을 제외하고 증권사로만 따지면 업계 1위다. 신 대표는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온라인펀드 시장은 투자자에 더 쉽고 편하게 진화하며 확대될 것”이라며 “펀드온라인코리아 또한 투자자 니즈를 최우선으로 반영한 생활자산 플랫폼을 구축해 시장 업그레이드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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