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무함마드 왕세제가 지난 2014년 2월 방한 이후 5년 만에 방한한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현재 와병 중인 칼리파 대통령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차기 UAE 대통령 계승자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교역·투자·건설·인프라·에너지 등에서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이 추진할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아울러 △반도체·5G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국방·방산 △농업 △보건·의료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및 우주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무함마드 왕세제의 이번 방한 일정에 삼성전자 사업장 방문 등이 포함된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삼성전자를 방문할 경우 이 부회장이 직접 안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외 출장 중인 이 부회장은 11일 UAE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왕세제와 만나 양국 간 정보기술(IT)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임종석 대통령 UAE 특임외교특보는 이날 방한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만나 한·UAE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원전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가 이날 전했다. 칼둔 청장은 UAE로 돌아갔다가 무함마드 왕세제와 함께 방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제는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UAE 측의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이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