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여객 수가 10% 이상 증가하면서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제치고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국제공항협의회(ACI)가 발표한 ‘2018년도 세계 공항 실적 보고서’에서 국제여객 기준 세계 5위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이 5위권 안에 포함되기는 개항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ACI가 발표한 국제여객 상위 5개 공항은 두바이공항(8,888만5,000명), 런던 히드로공항(7,530만7,000명), 홍콩 첵랍콕공항(7,440만명), 네덜란드 스키폴공항(7,095만명), 인천국제공항(6,767만명)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공항들은 전년도와 동일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여객 수가 전년(6,152만명) 대비 10%나 증가하면서 파리 샤를드골공항(6,370만명)과 싱가포르 창이공항(6,157만명)을 제치고 2계단이나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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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는 해외여객 증가 원인으로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항공노선 확대, 저비용항공사(LCC) 성장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를 꼽았다. 특히,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LCC를 이용한 여객 수가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전체 여객의 30%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의 연간 국제화물 물동량은 286만톤으로 2017년에 이어 세계 3위 자리를 지켰다.
공사는 여객증가에 대비해 단계적 확장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이어 올해에는 제4활주로 신설과 2터미널 확장을 골자로 한 4단계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의 연간 여객수용능력은 1억명으로 늘어나 초대형 메가 허브공항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적인 공항에 걸맞게 이용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인천공항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입국장 면세점 도입과 여객터미널 시설개선, 스마트 서비스 확대 등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종도=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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